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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투자 블로그

 이 글의 제목을 '나의 주식 이야기'라고 설정하려고 했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주식을 하지만서도 이게 진정

 

나의 주식 계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작년 초, 아버지는 나에게 주식을 권하셨다. 사실 아버지께서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주식에 대해 공부해라 공부해

 

라 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했다. 그저 학업이라는 핑계를 대며 이것저것 다 하면서도

 

아무것도 안했다. 그냥 주식 관련 책만 몇 페이지 읽었을 뿐이었다. 심지어 그 책도 아버지께서 주신거다.

 

사실 지금도 아는 게 없다. 주식 시장에서 매수 매도 시간이 따로 있는 것도 올해 처음 알았다.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시작부터 s전자 주식을 100주나 선물 받았다.

 

그때의 s전자 주가는 46550원이었다. 이때 이후로 주식을 실전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근데 이렇게 시작하고나서도 나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용돈도 꼬박꼬박 받으면서 분기별로 나오는 배당금의 존재도 모른 채, s전자 100주만 가지고 세월만 보냈다. 그러던 중,

 

작년 말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우리 가족은 위기에 봉착했다. 정말 힘들었다. 입시가 끝난 후였지만 나는 학교도 가야하

 

는 상황이었고 여동생은 중학생, 어느 덧 연세가 90을 넘어가고 계신 할아버지, 그리고 이미 몸이 만신창이가 된 아버지.

 

할머니가 우리 집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셨던걸 뼈저리게 깨닫고 뒤늦게 후회해보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고 하염없

 

이 눈물만 흘렀다.

 

사실 아버지께서 가장 죄책감을 갖고 계셨고 힘들어하셨다. 아버지가 그렇게 힘들어 하시는 모습은 처음 봤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위로를 해버리고 말았다.

 

 2020년이 되기 1개월 전, 우리 가족은 힘을 모아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힘들었다. 다행히 입시는 무사히 

 

마무리 되었지만 나는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엇다. 그때 아버지께 연락이 왔다.

 

우리 가족은 지금 큰 위기에 놓인거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겨내야 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동생은 어리고, 어머니는 몸도 정신도 망가지셔서 하소연 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항상 하시는 말씀이지만 이해

 

가 됐다.

 

그러던 중, 잊고 있던 주식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증권계좌를 확인해보니, 이때의 s전자 주가는 49700원. 약 3000원가량 올랐다.

이때 내 가슴에서 왠지 모를 두근거림과 짜릿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아버지는 장기투자를 목표로 잡고, 절대 팔지 말고 1등 주식만 사라고 권하셨다. 그리고 주식 공부, 경제 공부도 

 

꾸준히 하라고 하셨다. 또한 이제부터 용돈을 받으면 용돈의 10%~20% 정도는 주식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후로 난 꾸준히 s전자 주식을 구매했고 현 수익률은 20%에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정말 가끔 뉴스나 인터넷 기사를 보고 여행주, 전기, 통신사 등 여러 주식에도 도전해보았지만 내가 진심으로 알고 

 

공부해서 도전한 주식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근데 정말 운좋게 손해본 주식들은 단 한 개도 없었고

 

너무나 운좋게도 h차 주식의 수익률은 200%를 돌파했다. 이 주식 또한 국내 1등의 자동차 기업이고 최근 전기차 관련 

 

때문에 이슈가 된 탓인 것 같았다. h차 주식은 200%를 넘어설 때쯤 완만해져서 과감하게 팔아버렸다.

 

하지만 지금도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그저 5G만 바라보고 투자했고, 나머지는 그냥 이름값만 하는 기업들에게만 투자했다.

 

지금은 운좋게 -수익률이 없지만, 언젠간 큰 해를 입을 것 같았고, 네임드만 보지 않고 뉴스나 시사 정보를 통해 나만의

 

종목을 가지고 투자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주식 공부를 지금에서야 시작하게 되었다.

 

최근 카카오의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주로 들어서면서 엄청나게 화제가 되어 나도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정말요..? sk바이오팜도 후덜덜 했는데 이건.. 부자가 부자된다는 말이 이거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런 공모주들은 돈많은 사람이나 기업이 그냥 사버리면 쉽게 돈 벌고 끝 아닌가...?

 

소액 결제자에 한해서 추첨제, 강하게 지지합니다.

 

저 통계를 보고나서 난 이미 카카오에는 희망을 저버린 상태이다..

 

그때 요즘 세계적으로 핫한 아이돌그룹 BTS의 빅히트가 10월6일쯤 공모주로 걸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71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0만5000원에서 12만5000원, 공모예정 금액은 7487

 

억원에서 9626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이며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

 

우가 맡았다.

 

나도 이번엔 빅히트에 투자해볼 생각이다. 하지만 공모주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단단히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자금은 현재 나의 전공을 살려 만든 프로그램 판매로 마련하고 있다. 지금은 5주 정도를 목표로 할 것이지만

 

10월 전까지 공모주 관련 공부를 하면서 또 변동될지도 모른다.

 

지금의 내 주식 계좌는 사실상 '나'의 가면을 쓴 아버지의 주식 계좌이다.

 

앞으로 나의 스타일대로, 나의 지식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나만의 주식 계좌를 구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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