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포스팅에서 시장가 주문, 지정가 주문, 조건부지정가 주문에 이어서 지난 시간에는 최유리지정가 주문, 최우선지정가 주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정도면 끝이겠지 싶은데 매수/매도 주문창에서 주문 방법 리스트를 열면 우리가 배웠던 시장가, 최유리 같은 주문 방법 뒤에 IOC, FOK라는 보고 있지만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낯선 용어들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정말 간단하고 이전에 배웠던 주문 방식 이름 뒤에 붙는 것을 보면 단지 '부가적인' 기능을 한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소수겠지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건 조금이나마 더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IOC주문과 FOK주문은 이전에 알아봤던 주문 방법과 활용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이전 내용에 대한 개념은 목차의 링크를 통해 학습하시고 오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1. 지정가 주문
2. 시장가 주문
3. 조건부지정가 주문
Chapter.01 이동
4. 최유리지정가 주문
5. 최우선지정가 주문
Chapter.02 이동
6. IOC 기능 그리고 활용 방법
7. FOK 기능 그리고 활용 방법
IOC, 관련 개념을 학습한 저마저도 용어는 여전히 낯섭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뜻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일종의 '안전 장치' 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IOC (Intermidiate Or Cancel order): 매수/매도 주문 시, 즉시 체결 후 남은 수량은 취소시키는 기능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서 한 번에 이해를 해봅시다. 인간은 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환경오염으로 인해 이제는 물을 사먹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물 단가는 자연스레 오르게 될 것이고, 결국 물 단가는 1L 당 기본 5,000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정 폭탄 세일'을 한다고 합니다. 한 매장에서 1L 물 1,000병 만을 100원에 선착순 세일을 한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개수도 한정되어있지 않습니다. 물 1,000병이 다 팔리면 이보다 10배 비싼 1,000원에 500병을 판다고 합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꿀벌'은 매장으로 급히 가보지만, 500원짜리 물이 10병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때 말합니다. "지금 남아있는 것만 사겠습니다."
IOC는 이런 개념입니다. 주식으로 다시 돌아와보면 특정 가격대에서 IOC 주문을 넣으면 주문 즉시 체결되지만, 남아있는 물량이 내가 주문한 수량보다 적다면 남은 잔량의 주식 주문은 자동으로 모두 취소가 되는 것이죠.
실제 예시를 통해 각 조건에 따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현대차가 열일해줘서 고맙습니다.
※ 지정가 주문(IOC) 예시 1
꿀벌이 현대차 주식 40,000주를 182,000원에 매도 → 매수 수량이 40,000주 이상이므로 즉시 체결되며 주문 종료
※ 지정가 주문(IOC) 예시 2
꿀벌이 현대차 주식 50,000주를 182,000원에 매도 → 매수 수량이 50,000주 보다 적은 40,841주 이므로, 40,841주는 즉시 체결이 되지만 나머지 9,159주는 자동으로 주문이 취소되며 종료
※ 시장가 주문(IOC) 예시 1
꿀벌이 현대차 주식 50,000주를 182,000원에 매도 → 182,000원대 매수 수량이 40,841주 있으므로 즉시 체결, 그리고 그 다음 매수 호가인 181,500원대에 나머지 9,159주 즉시 체결
※ 시장가 주문(IOC) 예시 2
꿀벌이 현대차 주식 950,0000주를 182,000원에 매도 → 남아있는 현대차 매수 물량을 900,0000주로 가정하면 900,0000주는 순차적으로 체결이 되지만 매도 물량이 매수 물량보다 많으므로 50,0000주는 자동으로 주문 취소 (더이상 물량이 없기 때문)
※ 최유리지정가 주문(IOC) 예시 1
꿀벌이 현대차 주식 40,000주를 매도 주문 → 매수 1호가 수량이 40,000주 이상이므로 즉시 체결되며 주문 종료
※ 최유리지정가 주문(IOC) 예시 2
꿀벌이 현대차 주식 50,000주를 매도 → 매수 1호가 수량이 50,000주 보다 적은 40,841주 이므로, 40,841주는 즉시 체결이 되지만 나머지 9,159주는 자동으로 주문이 취소되며 종료
IOC는 즉시 체결이 된다는 정의가 있지만, 최우선지정가 주문 방식 자체는 주문이 쌓여서 대기 시간이 필요한 방식이기 때문에 IOC 주문 조건은 최우선지정가 주문에 적용이 안됩니다.
예시를 여러개 보고 IOC가 어느정도 정리가 이제야 되었는데 FOK는 또 뭘까요? FOK 또한 정말 간단한 기능이고, '전량 매수/매도' 전략에 안전하게 쓰일 수 있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FOK (Fill Or Kill): 매수/매도 주문 시, 전량 즉시 체결이 불가능하면, 주문 자체를 취소시키는 기능
이해가 되셨을지 모르겠어서 이것 또한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이해가 되셨다면 넘어가셔도 됩니다. 꿀벌은 스타벅스 굿즈를 갖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를 얻기 위해서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뽑기를 통해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는 '한정판 쿠폰'이 10장 필요합니다. 하지만 워낙 확률이 극악이기에 꿀벌은 '한정판 쿠폰'이 0장 입니다.
스타벅스 굿즈를 갖고 싶었던 꿀벌은 중고xx 사이트에 스타벅스 한정판 쿠폰 10장 구매글을 하나 올립니다. 스타벅스 굿즈를 교환할 수 있는 시간이 10분 남았을 찰나, 한 판매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가격까지 흥정하고 직거래 장소까지 정한 기쁜 꿀벌은 설마해서 마지막으로 묻습니다.
꿀벌: 쿠폰 몇 장 있으신가요?
판매자: 9장이요.
꿀벌: ... '10장이 없으시면 한 장도 안살게요'
FOK는 이런 개념입니다. 주식으로 다시 돌아와서 봅시다. 특정 가격대에서 FOK 주문을 넣었을 때, 원하는 수량의 주식 전량 모두가 즉시 체결되지 않는다면 아예 주문조차 취소해버려서 사지 않는다는, 그런 깐깐한 기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에도 실제 예시를 통해 알아봅시다.
※ 지정가 주문(FOK) 예시 1
꿀벌이 현대차 주식 40,000주를 182,000원에 매도 → 매수 수량이 40,000주 이상이므로 즉시 체결되며 주문 종료
※ 지정가 주문(FOK) 예시 2
꿀벌이 현대차 주식 50,000주를 182,000원에 매도 → 매수 수량이 50,000주 보다 적은 40,841주 이므로, 전량 체결 불가능 및 주문 자동 취소 그 결과, 0주 체결
※ 시장가 주문(FOK) 예시 1
꿀벌이 현대차 주식 50,000주를 182,000원에 매도 → 182,000원대 매수 수량이 40,841주 있으므로 즉시 체결, 그리고 그 다음 매수 호가인 181,500원대에 나머지 9,159주 즉시 체결
※ 시장가 주문(FOL) 예시 2
꿀벌이 현대차 주식 950,0000주를 182,000원에 매도 → 남아있는 현대차 매수 물량을 900,0000주로 가정하면 전량 체결 불가능 및 주문 자동 취소 그 결과, 0주 체결
※ 최유리지정가 주문(FOK) 예시 1
꿀벌이 현대차 주식 40,000주를 매도 주문 → 매수 1호가 수량이 40,000주 이상이므로 즉시 체결되며 주문 종료
※ 최유리지정가 주문(FOK) 예시 2
꿀벌이 현대차 주식 50,000주를 매도 → 매수 1호가 수량이 50,000주 보다 적은 40,841주 이므로, 전량 체결 불가능 및 주문 자동 취소 그 결과, 0주 체결
IOC, FOK 모두 '즉시 체결' 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최우선지정가 주문 방식에는 사용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주식 주문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직접 주가를 설정하는 지정가 주문부터 시장가 주문, 최유리지정가, 최우선 지정가, 심지어 IOC와 FOK를 이용한 활용 방법까지 알아보았죠. 사실상 시장가 주문과 지정가 주문을 제외한 나머지 방식들은 일개 개인 투자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이 존재하는 이유는 필요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고 실제로 전문 투자자들이나 기관들은 다량의 주식을 효과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들을 정말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평단가의 뒷자리를 000으로 깔끔하게 맞출 수 있기 때문에 계산이 훨씬 더 수월합니다.
※ EX : 개인 (169,3582원) → 전문가 (170,0000원)
총 세 편으로 나누어서 포스팅을 해보았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이 쉽게 다 하면 그게 무엇이 소용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치열한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이 모르는 정보와, 남들이 기피는 지식들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식은 억지로 넣는다고 습득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 공부는 주식 투자를 하다가 이런저런 고난을 겪고, 지식의 필요성이 느끼거나 진심으로 관심이 생겼을 때 습득되는 지식들이 지금껏 얻어온 수익보다 훨씬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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