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SPY ETF, SPLG, SPYG에 대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이것 또한 10개 항목에 대해 3종목을 나란히 비교해보면서 어떤 ETF를 사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용사
3개 ETF 모두 STATE STREET GLOBAL ADVISORS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 돌림자 쓰듯 3개 ETF 이름이 비슷합니다. 자산운용규모가 3,000조원 수준으로, 6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특이한 점은 운용규모가 22% 줄었다는 점입니다. 블랙록도 10% 정도 빠졌습니다.
추정컨데 코로나 영향으로 수익률 부지관 투자금 유출로 보이며 일시적인 현상 여부는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운용시작일
SPY는 1993년 미국 증시에 최초로 상장된 1호 ETF로, 역사적으로 의미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SPLG는 약 9년 정도 되서 신생 ETF까지는 아니지만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SPYG는 20년정도 운영되어왔기 때문에 세월의 검증은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수수료율
3개 수수료율 모두 0.1% 넘지않는 수준으로 타 ETF 대비 수수료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SPY 수수료는 0.09%, SPLG 수수료는 0.03%, SPYG 수수료는 0.04% 입니다. 3개 ETF에 대한 수수료율 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배당률
모두 2%미만 수준으로 배당에 대한 큰 메리트는 3개 ETF 모두 없는 수준입니다. SPY 배당률은 1.85%, SPLG 배당률은 1.93%, SPYG 배당률은 1.31% 입니다. 따라서 주가 상승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운영 규모
SPY가 미국 ETF 규모 중 가장 큰 340조원입니다. 나머지 두 ETF는 상대적으로 작아보이지만, 1조원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7조원, 9조원 수준으로 안정적인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평균 거래대금
SPY는 32조원 수준으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나머지 두 ETF는 1,500억원 수준이지만 SPY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보일 뿐 거래하는 데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만한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보유주식 수
SPY와 SPLG가 각 506개, 508개로 보유주식 수가 비슷하고, SPYG가 277개입니다. MDD 등 지표값을 보면 3개 ETF가 유사한 수준으로, SPYG가 200여개가 적다고 해서 분산효과가 떨어진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277개도 많습니다.
TOP 10 기업
여기서부터 비교가 좀 재미있습니다. 먼저 SPY와 SPLG부터 보겠습니다. 두 ETF간 차이를 혹시 발견하셨나요? 처음에는 제가 실수로 SPY 사진을 잘못 붙인줄 알았습니다. TOP 10 주식이 똑같고 심지어 순서까지 동일하며 구성비 또한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같습니다. 차이를 굳이 찾자면 아마존이 0.01% 그리고 구글이 0.01%, 마이크로소프트가 0.01%, 버크셔 해서웨이가 0.01% 차이가 납니다.
다음으로 SPY와 SPYG를 보면 7개 항목이 동일하지만, SPYG가 TOP 10에 대한 비중을 많이 가져갑니다. 섹터를 보면 그 차이를 더 잘알 수 있습니다.
섹터
큰 차이는 SPYG가 기술주의 구성비를 높게 가져가고, 금융주 비중이 낮습니다. 어떻게 보면 SPY랑 비슷하면서도 기술주 비중이 높고, 금융주가 없는 QQQ랑도 굉장히 비슷합니다.
퍼포먼스
3개의 그래프를 비교해보았는데 그래프가 두 개만 보입니다. 통계상 오류인줄 알았는데, SPY와 SPLG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SPYG의 경우 기술주 비중이 높아, 퍼포먼스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0년도에 만약 $1000를 투자했다면 현재 3배를 뛰어넘는 수익이 발생하고 있으니.. 시간의 힘은 굉장한 것 같습니다.
결론
SPY의 경우 역사도 가장 오래 되었고 규모도 가장 큽니다. 하지만 상징적의미, 일정규모의 안정성 외 추가적인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S&P를 추종하는 SPY를 매수하고 싶지만 SPY 주가가 높아서 고민중이라면 SPLG는 SPY 대신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대안처라고 생각합니다.
추정이지만 SPY가 너무 무거워지니까 운용사에서 의도적으로 SPLG를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PYG는 잘나가는 주식중에서도 기술주들이 많으니 이를 보완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만든 ETF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그 형태가 SPY와 QQQ의 교집합 특성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SPY, SPLG보다 좀 더 많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기술주의 비중을 좀 더 가지고 SPYG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SPYG가 적합해보입니다.
그리고 SPY주가와 QQQ주가가 높아서 매수가 부담스럽다면 SPYG는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ETF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포스팅이 ETF 의사결정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