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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투자 블로그

2020.12.01 라이다 회사, 루미나 합병 투표일 발표

오늘은 루미나 합병 소식에 대해 가져와봤습니다. 20일, 주가창을 잠깐 봤는데 GMHI의 수익률이 갑작스럽게 급등했길래 무슨 일이지 싶어 알아봤더니 루미나 합병 투표일이 결정되었습니다.

 

루미나에 대한 이전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루미나는 '라이다' 라고 하는 레이저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사용해서 주변 환경과 사물들에 대해 3D 지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루미나는 라이다를 이용해서 주변 환경과 사물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라이다 센서는 항공 측정이나 입체 카메라를 통해 이미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었는데, 자율주행자동차가 최근 10년동안 큰 주목을 받게 되면서 자율주행 기능을 가능케 할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많은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루미나와 라이더 기술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싶으신 분들은 하단 링크를 통해 루미나 기업 분석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 자율주행차 라이다 회사, 루미나

 

자율주행차 라이다 회사, 루미나

자율주행차 라이다 회사, 루미나 루미나는 Gores Metropoulos Inc (GMHI)라는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라이다 회사입니다. 라이다..? 라이다가 뭘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

julins-stockdiary.tistory.com

루미나가 Gores Metropoulos(티커: GMHI) 라는 SPAC 회사와 지난 8월에 합병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고, 이번에 합병투표 날짜가 2020년 12월 1일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이제 최대 관건은 12월 1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의 합병 찬반 투표를 통해 합병이 승인이 되느냐, 마냐입니다. 합병이 된다면 12월 1일이 우리나라 기준으로 화요일이니, 12월 4일 금요일부터는 Gores Metropoulos의 티커인 GMHI가 루미나의 심볼인 LAZR로 바뀌어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 4일 금요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심볼이 바뀌는데 대부분 2-3일이 걸리기 때문에 예상일 뿐, 정확한 날짜는 아닙니다.

 

그리고 티커 심볼이 바뀌는 것은 증권사만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바뀌는 것이므로 GMHI의 주주들이 특별히 취해야 할 행동은 없습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에 따라서 시스템 지연으로, 합병 후 하루 이틀간은 모바일 앱이나 웹상에서 거래의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정말 LAZR 주식을 거래를 하고 싶은데 아직도 LAZR로 티커가 안바뀌고 거래가 안된다면, 자신의 증권사에 전화를 해서 거래를 하시면 됩니다.

 

자율주행차 라이다 회사, 루미나의 사업 추진 현황

여기까지 루미나의 합병 소식이었는데, 추가로 최근 루미나의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루미나에 대한 뉴스가 크게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루미나에 대해서 좋은 뉴스들이 꽤 들리고 있습니다. 합병을 앞둔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모빌아이(Mobileye)가 루미나의 라디아 시스템을 Level 4 자율주행 솔루션 테스트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루미나_모빌아이

저는 개인적으로 이 소식이 루미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뉴스라고 생각합니다. 모빌아이(Mobileye)라는 회사를 잘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회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진 회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자율주행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하면 테슬라와 구글의 자회사인 웨이모를 양대산맥으로 논하는데, 모빌아이가 테슬라보다 더 앞서있습니다.

 

얼마전에 출시한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에 대한 찬사가 테슬라 주주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 모빌아이(Mobileye)도 테슬라의 최근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유사하거나 그보다 더 뛰어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무려 6개월 전에 선보였습니다.

 

하단에 있는 영상을 보시면 모빌아이(Mobileye)가 40분 동안 복잡한 시내를 완전자율주행으로 주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kJD5R_yQ9aw

모빌아이 FSD(완전자율주행) 영상

모빌아이(Mobileye)와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대한 접근법과 기술은 상당히 비슷합니다. 비슷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테슬라의 1세대 오토파일럿을 서비스로 제공했던 회사가 모빌아이(Mobileye)였습니다.

 

그당시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던 기술이었는데, 그 소프트웨어는 사실 테슬라의 기술이 아니라 모빌아이(Mobileye)의 소프트웨어였습니다.

 

하지만, 이 파트너쉽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면서 책을 읽고가던 운전자가 사고가 나면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몇몇 사건이 발생해서 테슬라와 모빌아이는 파트너십 관계를 끊었습니다.

 

모빌아이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많아서 테슬라와 모빌아이의 파트너십이 깨졌다고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텐데, 모빌아이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꼭 그렇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빌아이가 오토파일럿의 결함이나 알려진 문제점들에 대해서 많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에 대한 엄청난 마케팅을 통해 마치 오토파일럿이 LEVEL 4 이상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운전자들이 생각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했었지만, 자율주행의 완성도에 따라서 LEVEL 1부터 LEVEL 5까지의 레벨이 있습니다.

 

자율주행레벨_표_(EVPOST)

LEVEL 4 이상은 기계와 소프트웨어가 운전자 없이 운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결정을 하는 단계이며, 그 이하는 사람이 모니터링을 해야 됩니다.

 

모빌아이와 파트너십을 끊은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하는데, 테슬라가 모델로 삼았던 것이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방식이었습니다.

 

모빌아이는 1999년에 설립되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자율주행기술에 연구를 해온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처음부터 카메라만을 가지고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서 20년간 연구를 해왔습니다.

 

카메라만을 이용해서 자율주행을 가능하도록 하려고 하는 이유는 카메라만을 이용해서 자율주행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이고, 가격면에서 자율주행을 대중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도 모빌아이와 같은 생각으로 카메라만을 이용해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이 두 회사는 자체 자율주행 프로세서를 만듭니다.

 

모빌아이는 2000년 초부터 자율주행에 특화된 프로세서를 만들어오고 있고, 테슬라도 FSD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직 카메라만을 이용한 자율주행을 추구해온 모빌아이가 왜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를 자율주행에 사용하기 시작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을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백업 시스템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메인 자율주행 시스템으로는 카메라 시스템을 쓰고, 백업 서브 시스템으로는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을 써서 카메라만을 이용한 자율주행보다 더 안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들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True Redundancy

모빌아이는 카메라와 라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둘 다 있는 시스템을 'True Redundancy' 라고 이름지었습니다. 루미나가 만들려고 하는 $100대의 라이다 센서가 가능하다면 대중적인 차중이나, 로봇 택시에도 라이다 택시를 몇 개씩이나 장착을 해도 가격 면에서 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모빌아이는 루미나의 라이다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루미나의 최대 경쟁사는 라이다 업계 1위, 벨로다인?

루미나의 경쟁상대로는 업계 1위 기업은 '벨로다인'이 있습니다. 벨로다인은 여러 종류의 라이다 센서를 오래 전부터 생산해오던 라이다 업계의 1위 기업이긴 하지만, 자율주행에 특화된 라이다 센서는 개인적으로 루미나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루미나는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여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기 때문에 이런 점도 벨로다인과 다른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Daimler Trucks Luminar_파트너십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은 'Daimler Trucks' 이라는 트럭 기업이 루미나와 파트너십을 맺어서 자율주행 트럭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파트너십 뿐 아니라 Daimler Trucks는 루미나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루미나는 현재 볼보(VOLVO)와도 파트너십을 맺어서 볼보에 라이다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2022년부터 양산하는 계약이 있습니다.

 

루미나의 사업 추진 계획서

지난 8월에 합병을 발표한 후 루미나의 사업 계획서를 봅시다.

 

루미나 사업 계획서

루미나가 지난 몇 달동안 열심히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뉴스는 8월에는 8개였던 OEM 프로그램이 12개로 늘어났습니다. 이 말은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를 공급받는 회사들이 늘어났다는 뜻이기 때문에 루미나의 기술력이 자동차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3개월만에 4개의 새 프로그램이 늘어났다는 것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좋은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8월에는 2020년 10억 달러 규모의 선주문 예약을 예상했는데, 최근 'Daimler Trucks'의 투자와 다른 계약들로 인해서 예상 선주문 예약 규모를 13억 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이 점은 루미나를 응원하고 투자하고 있는 루미나 주주 분들에게는 정말 신나는 뉴스입니다.

 

루미나 세일스 파이프라인

또 루미나의 세일스 파이프라인(sales pipeline)을 보면 현재 12개의 프로그램을 시리즈 생산 계약으로 바꾸기 위해서 파트너 회사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세일즈 파이프라인이 줄서있다는 점도 스타트업 회사로서 굉장히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루미나와 제품 거래를 했지만 아직 발표하지 않은 자동차 회사가 있는데, 앞으로 몇 개월 안에 그 회사와의 계약 발표에 대한 기사가 올라올 것 같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현재 많은 추측성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그들은 일본이나 중국의 자동차 회사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이라면 '도요타'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중국 기업이라면 '니오'나 '샤오팡'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두 기업 중 하나만 되더라도 현시점에서 루미나는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루미나에 투자하기 전 알아두어야 할 리스크

현재 니오는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루미나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재정 현황을 보면 리스크도 큽니다. 일단 2024년이 되어야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성장하는 회사들이 대부분 처음 몇 년 동안은 이익을 내지 못하듯, 루미나도 앞으로 최소한 3년은 적자를 내면서 성장을 할 것인데, 이때 루미나의 자율주행 기술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가진 경쟁사가 나와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나간다면 지금 세우기 있는 사업 계획에 큰 타격을 안겨줄 겁니다.

 

루미나가 보유하고 있는 라이다 기술은 이전의 있던 개량한 것이 아니라 아예 디자인부터 자율주행에 쓰일 목적으로 개발을 했기 때문에 루미나가 자신하는 것처럼 성능을 낼 수만 있다면 굉장한 기술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의 리스크는 생산 비용과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루미나의 라이다 시스템은 유닛당 현재 500불에서 1000불 사이로, 라이다 시스템 중에서 가격 경쟁력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앞으로 대량 생산으로 가면서 유닛 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생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대량 생산 능력을 동시에 갖추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점에서 리스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그리고 투자 계획

마지막으로 투자계획을 끝으로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10월초에 루미나를 제 기준으로 꽤 큰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아마 Chargepoint와 합병할 SBE의 비중과 거의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GMHI가 움직이지 않아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제 합병 투표일이 결정되고 새로운 파트너십 뉴스들이 나오다보니 주가가 상승한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루미나에 대해 더 파고들어보니 지난번에 봤던 루미나보다 지금의 루미나가 훨씬 더 신뢰가 가고, 매력적인 회사인 것 같습니다. 특히 'Daimler Trucks'과의 파트너십과 제품 생산 계획이나 모빌아이와의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계약 등은 루미나의 기술력에 대해 확신을 갖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라이다 센서를 직접 테스트 해보거나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는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과연 이 기술의 수준이 어떻고, 실제로 상용화될 수 있는 기술인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도 있으며, 인터넷 자료나 회사의 기업 자료를 보고 판단을 해야되기 때문에 정보의 불확실성과 검증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루미나(GMHI) 주식을 루미나라는 기업에 대해 알아보면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을 직접 지켜보고, 자신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믿음이 생길 때마다 투자를 해나간다면 루미나는 분명 좋은 투자가치가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율주행 시장이 매년 더 커지고 있고, 라이다 센서의 기술력 또한 발전할 것이고 가격도 싸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율주행 시장이 더 커짐에 따라서 라이다 센서도 모든 차에 들어가는 거의 기본 부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자율주행에 쓰이는 라이다 센서를 루미나가 이끌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GMHI 주가

현재 GMHI 주가는 장전 시간으로 $13.20로 제가 $10.20에 매수했으니, 약 25% 정도 상승했습니다. 현재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SPAC주의 특성상 합병일이 다가오면 주가가 갑자기 폭락하는 경우, 그리고 락업해제 기간에 주가가 갑자기 폭락하는 두 가지 특징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들어오라 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주식 투자는 어디까지나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이기에 이 포스팅을 읽으신 이후에도 직접 기업 리서치를 통해 분석한 후, 정말 괜찮은 회사라고 생각이 들면 그때 투자하는 것이 후회가 덜 될 것 같습니다.

 

루미나 합병 소식이 점점 다가올 때 다른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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