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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투자 블로그

직상장한 미국계 배달의 민족, Doordash(DASH) 

오늘 12월 9일, 직상장될 미국의 배달의 민족, Doordash(DASH)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Doordash(DASH)는 2020년 12월 9일, 뉴욕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티커는 DASH입니다. Doordash(DASH)는 미국의 배달의 민족과 같은 회사입니다. 12월 4일에 업데이트된 S-1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에 발행되는 주식수는 3300만 주입니다. 상장 가격은 $95입니다.

 

IPO 규모는 한화로 3조 원입니다. 상장 규모는 상장을 통해 회사가 모금하려는 금액을 뜻합니다. 지난번 벤처 펀딩 라운드 때 Doordash(DASH)의 기업 가치는 한화로 16조 원이었습니다. 상장가로 상장 후 기업 가치를 계산해보면 한화로 30조 원이나 됩니다.

 

이번 주에 함께 상장될 에어비앤비와 비슷한 회사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Doordash(DASH) CEO, 'TONY XU'의 창업 스토리

Doordash(DASH)편지

 

Doordash(DASH)의 S-1 보고서를 보면 CEO인 'TONY XU'라는 인물의 편지가 있습니다. TONY XU는 중국에서 태어나서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서 이민 후, 이민 2세대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중국에서 의사였는데 미국에 와서는 학위가 인정되지 못해서 돈을 벌기 위해 12년 동안 세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정을 꾸려나갔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 중 하나가 중국집에서 서빙을 하는 것인데, 이것 때문에 어린 토니는 어머니를 따라서 음식점 일에 익숙해졌고, 스탠퍼드를 졸업하여 소규모 음식점들을 위한 Doordash(DASH)를 창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아메리칸드림 스토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이러한 스토리를 알게 되면 TONY XU라는 인물에 대해서 목표가 뚜렷하고 소위 헝그리 정신이 있는 사람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리 때문에 TONY XU라는 인물에 있어서 Doordash(DASH)는 그냥 돈을 벌 목적만을 위한 회사가 아니라 특별한 의미가 있겠다는 것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회사와 CEO의 이미지를 좋게 어필하는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Doordash(DASH)는 미국 배달 음식 서비스 업계 1위

 

Doordash(DASH)는 1800만 명의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고 39만 개의 음식점들이 가입하고 있으며 100만 명 이상의 'DASHER'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DASHER는 우리나라 배달의 민족의 '라이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Doordash(DASH)는 현재 미국의 배달 음식 서비스 회사 중에서 TOP1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Doordash(DASH) 경쟁사와의 마켓셰어 상황

 

마켓셰어는 50%입니다. 2년 전에는 17%의 마켓셰어였고, '우버 이츠'라는 회사에 뒤쳐지고 있었는데 Caviar라는 회사를 2019년도에 사들여서 올해부터 1위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우버 이츠는 카셰어 회사인 우버에서 운영하는 배달 음식 서비스 회사입니다. 우리나라의 배달 음식 서비스 산업도 배달의 민족, 쿠팡 이츠, 요기요 등의 여러 업체들이 무한 경쟁을 하듯이 미국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합니다.

 

Doordash(DASH)의 비즈니스 모델

 

Doordash(DASH)의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합니다. 고객이 음식을 Doordash(DASH) 앱으로 주문을 하면 음식의 가격과 팁을 더해서 고객에게 부가합니다. 미국에서는 배달 문화가 지난 2, 3년 동안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이번 코로나 때문에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 이전까지는 피자만의 거의 유일한 배달 음식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Doordash(DASH) 앱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많은 음식점들 중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다양성과 배달 서비스에 대해서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주문을 하는 것입니다. 또 음식점은 Doordash(DASH)를 통해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Doordash(DASH)에 커미션을 지불합니다.

 

Doordash(DASH)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배달비와 음식점에게 받은 커미션을 음식을 배달하는 'DASHER'와 나누는 구조입니다. 미국은 팀 문화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DASHER들에게 팁을 주는데, 이 팁은 100% DASHER들이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Doordash(DASH)의 커미션을 제외하고 남은 돈과 팁을 DASHER에게 주는 구조입니다. 화면의 예를 보면 주문 가격은 $ 32.9이었는데 Doordash(DASH)는 15%인 $4.90을 받았고, DASHER는 $7.90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DASHER의 $7.90에는 $3.30의 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고객이 팁을 주지 않았다면 DASHER가 가져가는 돈은 $4.60 보다 더 적어지게 됩니다.

 

배달 주문이 몰리게 되면 Doordash(DASH)에서 DASHER들에게 보너스를 더 지급하기도 해서 DASHER들의 수입이 더 높아지기도 하고, 지금과 같이 코로나 상황에서 DASHER들의 수입은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자연스럽게 배달 주문은 줄어들 것이고, 넉넉한 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DASHER들은 시간당 적어도 3개 이상의 배달을 해야지만 최소한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oordash(DASH)의 사업 성장세

 

Doordash(DASH)의 사업 성장세는 굉장히 놀랍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3분기에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했고, Doordash(DASH) 앱을 통한 주문액이 한화로 7초 20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 표만 보면 코로나 영향으로 Doordash(DASH)가 급성장했고,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성장세가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작년에도 Doordash(DASH)는 전년 대비 59%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올해 코로나의 영향으로 이 성장세가 몇 배 증폭되긴 했습니다만,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건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3분기 Gross Margin은 53%이고, 마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 사업들에 비해서 53%의 마진은 그렇게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새로운 음식점들을 런칭시키기 위한 광고비나 DASHER들한테 주문 배달이 몰릴 때 지급하는 보너스, 또 카드 수수료, 그리고 고객 서비스 등이 마진율을 깎아내는 지출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업이 더 성장하고 지금보다 마켓셰어가 높아짐에 따라서 이런 지출들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마진율은 큰 걱정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2분기의 분기 실적을 보면 흑자였습니다. 3분기에 다시 적자가 되었지만 그래도 반가운 소식이고,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2분기가 코로나가 미국에서 가장 극심했던 시점으로, 모든 음식점들이 오직 배달에만 의존했던 시기라서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배달 음식이 요식업에서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고, Doordash(DASH)는 올해 2분기와 3분기의 실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년에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코로나 수혜로 인해 급감한 Doordash(DASH)의 적자폭

 

대부분의 급성장하는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Doordash(DASH)는 아직 적자상태입니다. 올해는 매출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적자가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9월 말까지 현재 한화로 1490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거의 70% 가까이 적자가 줄어든 것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올해의 성장은 전년 대비 200% 이상의 성장세였기 대문에 이런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가 조금씩이라도 잠잠해진다면 매출이 제자리로 머물거나 떨어져서 적자 폭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마무리, 그리고 투자 계획

Doordash(DASH)는 미국 배달 음식 서비스 1위 업체라는 점과 올해 정말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급성장을 했고, 다시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타면서 새로운 락다운이 요구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Doordash(DASH)의 상장 타이밍으로써는 아주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됩니다.

 

코로나 셧다운이 심해지므로 Doordash(DASH)의 급성장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지난 2분기에는 흑자 전환도 잠깐 했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분명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장점에 비해서 리스크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95달러라는 상장 가격이 너무 높은 것 같습니다. 이 상장 가격으로 Doordash(DASH)의 가치는 30조 원이 넘어가게 됩니다. 경쟁 업체인 우버 이츠와 같은 회사들도 상장회사들이기 때문에 비교를 해보면 우버는 7배가 안됩니다.

 

그런데 Doordash(DASH)의 2020년 매출을 2B로 예상해서 계산을 해보면 15배입니다. 과연 똑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서 Doordash(DASH)의 이런 높은 밸류에이션이 설명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됩니다.

 

물론 배달 음식 서비스 1위 기업이라는 것은 당연히 주가의 프리미엄으로 반영이 되어야 하지만, 보통 이렇게 높은 밸류에이션이 책정이 되려면 회사의 경쟁력이나 다른 회사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기 힘든 진입장벽이 높아야 되는데, Doordash(DASH)가 우버 이치나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 월등히 뛰어난 기술이 있는가, 그리고 배달 음식 사업이 진입장벽이 높은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됩니다.

 

그리고 우버 이치는 올해 '그럽허브'라는 동일한 사업을 하는 회사와의 합병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합병 의논이 지속되다가 현재는 아직 소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우버와 그럽허브가 합병을 해서 한 회사가 되면 Doordash(DASH)는 마켓셰어 1위를 빼앗기게 될 것이고 이는 앞으로의 성장세에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계 배달의 민족'이라는 키워드만을 바라보고 아주 관심 있게 지켜보았지만, 여러모로 리스크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이전부터 우버와 그럽허브의 인수합병 의논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Doordash(DASH)를 견제하기 위해서 인수합병을 하게 된다면 Doordash(DASH)는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Doordash(DASH)가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이고, 앞으로의 성장세는 어떠한지는 당분간 지켜볼 생각입니다. 저는 Doordash(DASH)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 더 좋은 회사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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