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회사, 로즈타운 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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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트럭회사, 로즈타운 모터스

로즈타운 모터스는 정기배달 차량을 만드는 기업 워크호스의 전 CEO인 스티브번스가 2019년에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전기픽업트럭 모델인 엔듀런스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Lordtown Motors(로즈타운 모터스)

아니, 설립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생산하고 출시가 가능한 걸까요?

 

"이거이거.. 또 사기 아니야?" 라고 오해할 여지가 충분할 정도로 매우 빠른 출시 예정일에 저 또한 놀랐습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정권주?

마이크펜스 미국 부통령의 스피치를 보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놀라운점은 스피치한 장소가 바로 로즈타운 모터스 공장인 볼티지 밸리입니다. 그곳은 로즈타운 모터스의 픽업트럭 엔듀런스를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스타트업이 신차를 발표하는데 주지사 정도만 와도 놀라운 사실인데 미국 부통령까지 왔습니다.

 

볼티지 밸리 공장에 대한 일화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볼티지 밸리 공장은 원래 GM 공장이었습니다.

2018년 11월 26일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가 북미 사업장에서 인력감축과 공장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M의 CEO인 메리바라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오하이오 공장을 가동하라는 엄청난 압박을 가했고 이 사실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공개하면서 또 한 번 압박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압박 트윗

그리고 GM에 실망했다며 GM에 대한 모든 보조금 삭감을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트윗까지 하면서 GM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입니다.

 

GM 입장에선 회사가 어려워서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는데, 정말 억울하고 황당했겠죠.

 

이렇게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개입을 한 것은 GM이 밝힌 구조조정 지역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미북동부의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햄트램크공장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GM은 공장 재가동은 상황상 하지 못하겠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떠한 명분을 줘야했기 때문에 19년 5월에 오하이오주 공장을 앞에서 말씀드린 워크호스에게 매각을 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얘기합니다.

 

참고로 워크호스는 미국 전기트럭제조사 입니다. 미국 대표 운송업체인 UPS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전기 공급트럭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뻐하는 트럼프가 남긴 트윗

이에 트럼프대통령은 Great news of OHIO 라고 트윗을 남기며 굉장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장을 워크호스가 사지 않고 워크호스 전 CEO인 스티브번스의 로즈타운 모터스가 GM으로부터 480억원을 대출 받으면서 공장을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GM으로부터 900억원 투자까지 받습니다.

 

이후에 워크호스는 로즈타운 모터스에게 픽업트럭의 지적재산권을 190억원에 판매했고 로즈타운모터스의 지분도 10% 확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엔듀런스 픽업트럭 판매 시 1%의 로열티까지 받기로 했다고 합니다.

 

로즈타운 모터스가 잘나가면 워크호스가 로즈타운 모터스의 수혜주이고 이 비즈니스의 구조를 보면 왠지 GM만 호구가 된 느낌입니다.

 

그래서 전기차 기술은 확보는 워크호스에서, 전기차 생산은 GM 공장에서 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주 빠르게 양산체계를 구축할 수가 있는겁니다.

 

그리고 빨리 공장을 가동하지 않으면 트럼프한테 트윗으로 아주 혼나기 때문에 빠르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로즈타운모터스에서 생산하는 차량 스펙

픽업트럭 엔듀런스 스펙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엔듀런스는 섀시가 아닌 휠 허브에 전기모터를 장착하는 허브 모터를 각 바퀴에 장착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더 많은 적재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주행거리는 1회 완충 시 250마일 약 400km이고, 제로백은 5.5초 그리고 마력은 600입니다.

 

회사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면 LG로고는 없고 삼성로고만 있는걸로 봐서는 삼성 SDI 배터리를 쓸 것 같은데 다만 LG화학과 GM의 로즈타운에 전기차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LG배터리를 사용 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확 눈길을 끄는 스펙은 없었습니다.

 

다만 포드픽업트럭 F-150과 비교해서 차량 구매비용 관리비용 세금 등을 고려했을 때 약 2300만원을 아낄 수 있다며 경제성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차량 가격은 52500달러로 한화로 6200만원 수준입니다. 지금 2만대 정도 선주문을 받은 상황이고 차량인도는 내년 초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로즈타운 모터스는 앞으로 해당 차량 생산 및 테슬라, 리비안 등과의 경쟁을 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난달 3일 나스닥에 스팩상장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SPAC은 다이아몬드 피크 홀딩스이고 티커는 DPHC입니다. 인수합병 상장이 되면 티커는 RIDE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DiamondPeak Holdings Corp(DPHC) 주가

DPHC 주가

DPHC 주가를 보면 10불 수준이었는데 로즈타운 모터스와의 인수합병 발표 하루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전날 상승한 모습을 보면 정보가 유출되었나봅니다.

 

계속 꾸준히 상승해서 약 두 달 만에 130%가량 상승했습니다.

 

합병은 SPAC상장 조건 기준으로 내년(2021년) 2월 27일까지 인수합병을 완료해야되니 5개월 내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인수합병 전까지 변동성이 아주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를 원한다면 소액 분할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 같습니다. 또한 대통령, 부통령이 개입하는 것만큼 정권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11월에 진행되는 대선에도 주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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