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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투자 블로그

BMW가 투자한 라이다 기업, 이노비즈(INVZ), CGRO와 합병 발표

오늘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자동차 기업, BMW가 선택한 라이다 회사인 이노비즈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노비즈는 2016년에 설립된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현재는 SPAC 회사인 Collective Growth Corp(CGRO)와 합병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티커는 CGRO이고,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합병 후 티커는 INVZ가 됩니다.

 

합병 완료 시기는 Q1 2021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Collective Growth Corp(CGRO)는 나스닥에서 보통주인 CGRO, 유닛인 CGROU, 그리고 워런트인 CGROW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CGRO는 INVZ로 바뀌게 되고 유닛은 보통주와 워런트로 분리되어 없어지게 됩니다. CGRO의 유닛은 1주의 보통주와 1/2의 워런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워런트, 유닛이 헷갈리거나 SPAC 주식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하단 링크를 통해 SPAC 주식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하신 후 투자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이노비즈(INVZ) 락업 기간

내부자 락업 기간을 보면 합병 후 6개월로 되어 있습니다.

 

이노비즈(INVZ) 기업 가치

현재 한화로 1500억원을 모금했고, Pipe가 한화로 2000억원을 모금했습니다. 총 모금액은 3500억원이고, 합병이 완료되면 이노비즈가 3700억원을 현금으로 받게 됩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이노비즈의 회사 가치는 현금 포함하여 1조 4000억원이 됩니다.

 

최근에 합병을 통해 상장을 한 루미나는 합병을 통해 5200억원을 받았고, 회사 가치는 3조 4000억원이었습니다. 현재 루미나의 마켓캡은 8조 1000억원입니다. 상장 전 회사 가치로 보면, 루미나가 이노비즈보다 2.4배 더 높은 회사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SPAC 회사인 Collective Growth Corp(CGRO)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되거나 걱정이 되는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노비즈(INVZ) 설립자 및 구성원

 

이노비즈의 3명의 설립자들은 테크놀로지 회사답게 3명의 설립자들 모두 엔지니어 경험이 있고, 모두 이스라엘 군대의 엘리트 테크놀로지 부대인, 'Unit 81' 출신입니다.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이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 강대국이고 특히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Unit 81과 같은 특수 부대들이 군사력의 큰 축이 되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인구당 스타트업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3명의 회사 설립자들이 모두 테크놀로지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있다는 것은 라이다 센서와 같이 첨단기술 스타트업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믿음이 갑니다.

 

이노비즈(INVZ) 라이다 센서 기술력

 

그럼 이노비즈의 라이다 센서는 기술적으로 어떤 점이 뛰어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라이다 센서를 만드는 회사들은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회사들이 벨로다인과 루미나입니다. 벨로다인은 905나노미터의 웨이브 길이를 사용하고 있고, 루미나는 1550 나노미터의 웨이브 길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노비즈도 905 나노미터 웨이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루미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905 나노미터의 길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905 나노미터가 감지 거리가 짧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회사들이 사용하는 이유는 라이다 센서가 레이저를 통해서 빛을 쏘아낸 후, 물체에 반사되어 되돌아온 빛의 입자들을 감지할 수 있는 디텍터를 실리콘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합니다.

 

반면 루미나 같이 1550 나노미터의 길이를 사용하면 아주 비싼 재료의 디텍터를 사야되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905 나노미터의 길이를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먼 거리의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은 자율주행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주행을 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는 대략 250m 앞의 물체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약 7초 동안의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반면 905 나노미터의 길이를 사용하는 라이다 센서들은 감지거리가 짧기 때문에 앞에 위험요소가 있을 때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짧은 감지거리의 단점을 'Solid state - MEMES'라는 기술을 접목시켜서 감지 거리를 루미나의 감지 거리와 같은 250m로 늘인 회사가 바로 이노비즈 입니다.

 

이노비즈의 최신 라이다 모델인 이노비즈2의 감지 거리는 905 나노미터의 길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루미나와 같이 250m 앞의 물체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거리는 늘어났지만 디텍터는 여전히 값이 저렴한 실리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 Solid State - MEMS의 장점은 레이저 자체를 움직여서 빛의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MEMS 미터라는 아주 작은 거울을 사용해서 레이저의 방향을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벨로다인이나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는 리케미컬 방식으로 레이저 자체가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만들기도 어렵고 비싸며, 고정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오작동할 확률이 큽니다.

 

예를 들어 차가 비포장 도로 위에서 주행할 때 라이다 센서가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문제점은 각 회사의 라이다 기술이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이지, 벨로다인이나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들이 이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비포장 도로 같은 곳에서는 쓸 수 없다는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노비즈의 라이다 센서가 이미 월등한 성능의 라이다 센서를 보유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노비즈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서 라이다 센서를 만들고 있고, 이노비즈가 선택한 기술 자체는 리케미컬 한 것보다 진동에 더 강한 라이다 기술이라는 겁니다.

 

이노비즈의 Solid state - MEMS의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미 반도체 생산을 할 때 오랫동안 쓰여왔던 기술이라서 대량 생산이 쉽고 생산 단가가 낮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노비즈가 루미나와 벨로다인에 비해서 가격 경쟁에 유리하지 않을까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루미나는 라이다 센서에 들어가는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원가 절감을 했다고 이야기 했기 때문에 단순히 사용하고 있는 기술의 차이만으로 이노비즈가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고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노비즈(INVZ)가 갑자기 주식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

 

이노비즈가 최근에 관심을 받는 이유는 BMW가 이노비즈의 라이다를 선택했다는 뉴스 때문입니다. 이노비즈도 현재 여러 자동차 회사들과 많은 협상중이기는 하지만, 계약이 체결된 회사는 BMW 하나인 것 같습니다. 루미나는 볼보와 다임러트럭, 그리고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회사 등 세 곳과 계약이 체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판매 부분에서는 루미나가 이노비즈를 앞서고 있습니다.

 

이노비즈(INVZ) 목표 성장률 비교

 

이노비즈는 2023년에서 2025년 동안 171%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루미나는 동기간으로 160%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매년 80% 이상의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은 목표가 너무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현재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 심리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을 보면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 같아서 달성 가능할 목표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노비즈(INVZ) 흑자 전환 계획

 

이노비즈는 아직 적자인 회사이고 2024년까지는 흑자 전환을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흑자 전환이 비즈니스에 있어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새로 만들어지고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는 마켓 리더로 최대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단기간 흑자를 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4년까지 이노비즈가 적자인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 계획에서 많이 멀어지는 패턴이 보이고, 성장세가 약해지거나 멈추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노비즈(INVZ) 매출 비중 현황

 

이노비즈는 2025년에 매출 전망 중 소프트웨어 비중이 7% 수준으로, 하드웨어 비중이 월등히 높습니다. 하지만 루미나는 2025년 매출액의 50%가 소프트웨어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노비즈는 하드웨어 회사이고, 루미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파는 회사라는 점이 루미나가 이노비즈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회사 가치를 인정받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무리

라이다 센서 자체의 하드웨어도 성능이 좋아야지만 이미지를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좋아야 라이다 센서를 사용할 때 안전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수요 때문에 라이다 센서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5년, 10년 사이에 분명히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됩니다. Solid state - MEMES 라는 새로운 라이다 기술을 가지고 등장한 이노비즈는 분명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라이다 기업입니다.

 

BMW 라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선택을 받은 회사라는 점도 이노비즈의 기술력에 대해 믿음을 줍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노비즈의 리스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노비즈가 벨로다인이나 루미나 보다 기술적으로 더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라이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틀린 생각일 수도 있지만, 대량 생산에 유리하고 비포장 도로와 같은 울퉁불퉁한 길에서 고장도 덜하며, 가격 면에서도 더 싼 기술이라는 점이 이노비즈 라이다 센서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기술이 가장 뛰어나다고 라이다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고객의 필요를 더 잘 충족할 수 있는 회사가 시장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이노비즈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결국 자율자동차에 쓰일 때 사물들을 정확하게 무엇인지 구별하고 속도와 방향을 빠르게 감지하는 라이다 센서를 만드는 회사가 결국은 시장 리더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계약한 회사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루미나가 자동차 회사들의 수요를 더 잘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은 라이다 시장의 리더가 될 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또 다른 리스크는 모빌아이가 같은 이스라엘 회사인 이노비즈를 선택하지 않고 루미나를 선택했다는 점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가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정확한 근거를 찾을 수 없었기에 단순 추측으로만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Collective Growth Corp(CGRO) 주가는 $12로 장을 마감한 상태이고, 장외 시간 계속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Collective Growth Corp(CGRO) 주가

 

 

또 다른 라이다 경쟁사, 루미나

자율주행차 라이다 회사, 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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