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 통계전공 광화문금융러
연금저축은 최소 5년 이상 납입을 해야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장기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특히 우상향하는 주식에 투자를 하시면 이런 복리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그런데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당장'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서 '당장' 이라는 말을 강조했는데, 이유가 있겠죠. 그건 바로 '당장' 세금을 내지 않고 나중에 내기 때문에 그럽니다. 어려운 말로는 '과세 이연' 이라고도 합니다. 세금을 나중에 낸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내는 세금은 '연금소득세'라고 칭해집니다. 여러분들께서 나중에 연금을 받아가실 때 이때 세금을 떼어갑니다. 그리고 이 연금 소득세는 여러분들이 언제 연금을 받아가시냐에 따라서 세율이 달라지게 됩니다. 여기서 꼭 기억해주셔야 하는 숫자가 바로 1,200만 원입니다. 1,200만 원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년에 받게 되는 연금이 1,200만 원 이내인 경우에는 만 70세 미만까지는 5.5%, 만 80세 미만까지는 4.4%, 만 80세 이상은 3.3%의 연금소득세를 냅니다. 이 정도면 다른 세금에 비해서 세율이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딱 한 가지만 더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은 1년에 400만원까지 세액 공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1년에 400만 원까지만 넣을 수 있는 걸로 아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납입하실 수 있는 한도는 1년에 1,800만 원까지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세액 공제 혜택이 한도가 400만 원이니까 400만 원을 초과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400만 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세액 공제 혜택은 없지만 이 금액으로 ETF를 매수하고 여기서 수익이 발생하면 이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 건 똑같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리 효과를 누리고 싶은 투자자 분들이시라면 400만 원을 초과해서 1,800만 원까지 넣어보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만 말씀을 드리면 무조건 투자 한도를 꽉꽉 채워서 투자를 해야겠따고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지금부터는 주의하셔야 할 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내 상황에 따라서 연금 저축을 운용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지금 말씀드리는 세 가지를 반드시 기억해주셔야 됩니다.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금에 몰빵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연금저축을 중도해지를 하시면 내가 받은 세금 혜택보다 더 큰 세금을 토해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해지를 하게 되면 기타 소득세로 16.5%의 높은 세금을 내야 됩니다. 그러니까 연금 저축에 한 번 들어가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해지를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셔야 됩니다.
하지만 세금을 토해내지 않고 인출하실 수 있는 돈도 있습니다. 내가 16.5%를 물게 되는 돈은 내가 세금혜택을 받은 돈에 대해서만 16.5%의 세금을 물게 되는 겁니다. 만약에 1년 동안 연금저축 계좌에 1,000만 원을 넣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400만 원은 세액 공제를 받았지만, 600만 원은 받지 못했죠. 그러면 이 600만 원은 세금을 물리지 않고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내 돈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천만 원을 연금저축 계좌에서 해외 ETF에 투자를 했을 때 1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면 이건 어떻게 될까요? 증권 계좌에서는 100만 원에 대해서 15.4%의 세금을 냈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연금저축 계좌에서는 세금을 '당장
'내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죠. 따라서 우리는 이미 세금 혜택을 받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이 난 100만 원을 만약 인출하게 된다면 16.5%의 세금을 물게 됩니다.
그러니까 혜택은 15.4% 받고 16.5%를 토해내니까 결국 손해인거죠. 그런데 우리가 살다 보면 피치 못할 사정으로 큰 돈을 쓰게 될 때가 있습니다. 결혼하고, 전세 계약하고, 그리고 청약에 당첨이 되고, 그리고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병원비가 나갈 수도 있죠. 그래서 1년에 400만원 저축할 수 있는 사람이 400만 원 전부를 연금저축 계좌에 넣어 버리게 되면 나중에 깰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게 됩니다. 그럼 손해를 보는 거고요.
따라서 저축에서도 분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정말 돈이 급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연금저축 계좌를 담보로 대출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주의하셔야 할 점은 앞에서도 언급해드린 연금소득세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1년에 연금을 1,200만 원 이내로 받게 되면 연금소득세가 3.3% ~ 5.5%로 적은 세금을 냅니다. 그런데 만약에 연금을 1년에 1,200만 원을 넘게 받게 되면 세금 폭탄을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연금 소득이 1,200만 원을 넘게 되면 이게 연금소득세가 아니라 종합소득세를 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만약 연금을 받는 시점에 여러분들께서 직업을 갖고 계시고 여기서 소득이 발생하면 연금하고 소득이 합쳐져서 세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세금이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연금을 받는 시점에 1년에 1,200만 원까지만 받으실 수 있도록 설계하시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1,200만 원까지는 다른 소득하고 합쳐지지 않고 세금도 적게 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건 나중에 여러분들께서 연금을 수령하시는 시점에 1년에 얼마씩 연금을 받을 것인지 결정하실 수가 있는데, 이때 1,200만 원만 받겠다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지금 내가 연금 저축에 돈을 많이 넣어두었다가 나중에 매 달 몇 백만 원씩 받도록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하시고 있다면 나중에 큰 세금 때문에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도 여러분들께서 꼭 기억해주셔야 합니다.
마지막입니다. 특히 제가 이번 포스팅에서 연금저축 계좌를 통해서 ETF에 투자하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것도 주식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저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좋은 주식에 오랜 시간동안 투자를 하게 되면 원금 손실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수익이 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딱 5년만 넣고 연금을 받으실 생각이시라면 수익이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연금소득세만 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피 같은 노후자금을 잃게 되는 것이니 이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금저축으로 ETF를 운용하실거면 반드시 장기투자로 생각해주셔야 됩니다.
추가로 이미 연금저축 계좌를 보험사의 연금 저축 보험 형태로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 계좌로는 ETF를 매수하실 수가 없습니다. ETF는 증권사의 연금저축계좌에서만 매수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험사 연금저축 계좌를 함부로 해지하시면 안됩니다.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중도 해지를 하게 되면 세금을 더 많이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금을 토해내지 않고 보험사의 연금저축 계좌를 증권사의 연금저축 계좌로 옮길 수가 있습니다. 연금저축이전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보험사 연금 저축에 가입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걸 옮기려고 하면,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점은 전화를 통해 반드시 확인을 하시고 결정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살면서 어떤 후회를 해보셨나요? 사람은 살면서 정말 많은 후회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후회는 보통 항상 좋은 걸 꾸준히 하지 못했을 때 후회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좋다는 거 다들 한 번씩은 해보는데, 결과는 항상 좋은 것을 계속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꾸준히 우상향하는 주식을 주기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지만 이것을 계속 실천하시는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로 나뉠 겁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오르면 오르고 있다는 이유로 매수를 그만두시는 분들이 계실 테니까요.
저는 연금저축에 납입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오늘 포스팅을 보시고 오늘부터 노후 준비 제대로 해보자, 이런 각오를 다지는 분들도 계실텐데 하지만 중도 포기할만한 여러가지 유혹들이 있을 겁니다. 오늘 이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유혹을 모두 이겨내시고 끝까지 완주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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