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꿀벌의 투자 블로그

전기버스의 테슬라, 프로테라 ACTC  합병

오늘은 전기버스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프로테라 합병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SPAC 주식을 나도 좀 하고 있다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시는 회사일 겁니다. 프로테라는 전기버스 회사입니다. 전기버스계의 테슬라라고 불리고 있으며, 전기버스가 생산 및 판매되어 실제로도 운행이 되고 있어서 정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회사였습니다.

 

SPAC 회사, ArcLight Clean Transition (ACTC)와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어느 SPAC 회사와 합병을 할 지 정말 많은 관심이 있었고, 프로테라의 CEO이었던 라이언 포폴이 대표로 있는 SPAC과 합병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ArcLight와 합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내심 QELL과 합병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QELL이 프로테라 이상의 회사와 합병하기를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ArcLight의 티커는 ACTC이고,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합병 후 티커는 PTRA가 됩니다. 합병 시기는 Q1, 2021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ArcLight의 주식은 나스닥에서 ACTC, 유닛인 ACTCU, 그리고 워런트인 ACTCW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ACTC는 PTRA로 바뀌게 됩니다. 유닛은 보통주와 워런트로 분리되어서 없어지게 됩니다. ACTCU는 1주의 보통주(ACTC)와 1/2의 워런트(ACTCW)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닛을 거래하실 때는 워런트 비율에 따라서 매수를 하시는 것이 워런트를 받는데 유리합니다. 내부자 Lock-up 기간은 아직 세부사항의 조율이 필요해서 정해진 바는 없지만, 180일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정해놓고 있습니다.

 

SPAC을 잘 모르시거나 워런트 비율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하단 링크를 통해 SPAC에 대해 학습하시고 투자를 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프로테라 ACTC 합병 조건

SPAC이 2억 7800만 달러, 한화로는 2780억 원을 모금했고, PIPE가 4억 1500만 달러, 한화로는 4150억 원을 모금했습니다. 총 모금액은 한화로 6930억 원입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프로테라는 6480억 원의 현금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 프로테라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까지 고려하면 합병 후 프로테라는 총 852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됩니다.

프로테라 합병 조건

 

합병 후 프로테라의 회사 가치는 1조 6000억 원입니다. 합병에 관한 거래 내용은 간단하고 대부분의 자금이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만한 점은 없어 보입니다.

 

프로테라 경영진

프로테라의 경영진을 보면 Jack Allen 이라는 인물은 NAVISTAR이라고 하는 미국의 트럭 버스 메이커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고, Dustin Grace, Aaron Chew 두 인물은 테슬라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기버스 회사의 경영진을 하기에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Proterra leader

 

프로테라의 의미있는 매출

프로테라의 비즈니스를 높은 수준에서 볼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020년 매출이 1억 9300만 달러, 한화로 1930억 원으로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에 비해 상당히 의미가 있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7500억 원의 처리되지 않은 수치가 있다는 점도 건강한 전기버스 수요가 있다는 점이어서 기대가 됩니다. 매출 성장률도 앞으로 5년간 매년 65%를 기대하고 있고, 2025년 마진율도 25%로 고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프로테라 매출

 

프로테라 비즈니스 분야 세 가지

프로테라의 비즈니스는 세 가지 분야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프로테라 POWERED라고 프로테라의 파워트레인을 다른 전기버스 회사에게 OEM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입니다. 프로테라는 자체 기술로 파워트레인과 배럴이 팩을 만들기 때문에 OEM 비즈니스도 가능할 수 있는 겁니다.

 

두 번째는 프로테라 TRANSIT으로 프로테라 브랜드의 버스를 생산 및 판매하는데 쓰입니다.

 

세 번째는 프로테라 ENERGY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입니다. 프로테라의 버스를 쓴 고객과 회사들은 자연스럽게 프로테라 에너지를 통해 충전 인프라를 제공받고 사용할 수 있고, 프로테라 버스를 사용하지 않는 회사들이라도 프로테라 에너지의 충전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테라 기술력

 

프로테라의 기술력

프로테라가 전기차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이유는 프로테라가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의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버스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배터리가 파워트레인을 자체 기술을 통해 생산을 하기 때문에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비용 절감도 이룰 수 있고, 생산성 증대도 같이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회사들한테 부품을 공급받아서 제조하는 전기차 회사들에 비해서 우월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겁니다.

 

프로테라의 주장에 따르면 2017년부터 자체 배럴의 기준은 86%의 유닛 별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고, 55%의 레이블 코스트와 그 외의 비용 절감 효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프로테라 기술력

 

프로테라와 경쟁사들과의 비교 (어라이벌, 하일리온, 니콜라, 로미오 등)

개인적으로 프로테라가 굉장히 앞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른 전기차 버스 트럭 회사들과 비교할 때 프로테라는 이미 생산 및 판매하는 제품이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테라의 경쟁 회사들인 ARRIVAL(어라이벌), HYLIION(하일리온), NIKOLA(니콜라), ROMEO(로미오)와 비교해보겠습니다.

프로테라 경쟁사

 

프로테라는 자신들이 판매한 버스가 1600 마일의 실제 주행 거리를 달린 데이터가 있고, 2020년 매출도 거의 2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10년 동안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들어왔습니다. 요즘에 SPAC으로 상장한 전기차 회사들은 아직까지 공장을 짓고 있거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프로테라와는 적어도 2년 정도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테라 경쟁사 비교

 

프로테라의 기술력 세부사항

프로테라의 다른 비즈니스 분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프로테라 POWERED 분야는 배터리나 파워트레인을 DAIMLER나 VANHOOL이라는 회사에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합니다. 기존의 버스, 트럭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 회사에 프로테라의 배터리나 혹은 파워트레인, 또는 둘 다 제공하는 겁니다.

프로테라 기술력

 

자체 기술로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의 다변화가 가능합니다. 생산량만 충분하다면 배터리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배터리를 제공하고, 파워트레인을 원하는 회사들에게는 파워트레인을, 그리고 완제품 버스가 필요한 고객사들에게는 버스를 파는 것이 회사 매출 성장에는 당연히 도움이 되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테라의 자료에 따르면 대중교통 버스 부분에서 프로테라는 정말 테슬라처럼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줍니다. 이미 50% 이상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고 있고, 전기버스 중에서도 한 번 충전으로 가장 긴 거리 주행이 가능합니다. 프로테라의 버스인 ZX5는 파워트레인 종류에 따라서 여러 종류의 모델이 있지만, 가장 오랜 주행이 가능한 ZX5 MAX인 경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29마일, 526KM의 주행이 가능합니다.

프로테라 기술력

 

미국 전기버스 시장에 대한 기대감

미국의 전기 버스 시장은 앞으로 2025년까지 계속 5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고, 민주당이 집권함에 따라서 친환경 사업은 더 탄력을 받아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대중 교통에 사용되는 버스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거의 전부 친환경 버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가정을 해볼 때 전기차 버스 부분에서 가장 선두에 있다는 장점을 가진 프로테라가 가장 큰 마켓쉐어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크기 때문에 프로테라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전기버스 시장

 

프로테라의 강점, 원스탑

프로테라의 버스를 사는 주 고객들은 회사들이나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정부 부서들이기 때문에 버스들이 주차가 되어 있는 차고지에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버스는 프로테라에서 구입하고 충전에 필요한 인프라는 다른 회사를 통해서 사야 한다면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더 많이 걸리며 고객사 입장에서는 여러 회사들을 상대해야 되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테라는 프로테라 에너지를 통해서 이런 충전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프로테라 강점

 

프로테라는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버스 판매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충전 인프라 자체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매출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프로테라의 독보적인 기술, Vehicle-to-Grid-Platform

프로테라 에너지 솔루션에서 가장 주목이 가는 부분이 Vehicle-to-Grid-Platform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현재 아직 개발 단계인 기술이기는 하지만, 프로테라의 전기 충전기는 양방향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전기차 배터리에서 전기를 다시 전기 공급망에 판매도 가능하게 합니다. 태양열로 만들어낸 전기를 되파는 것처럼 자동차 배터리에서 여유분의 전기를 다시 팔 수도 있기 때문에 프로테라의 전기 충전 인프라를 구입한 회사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입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충전만 할 수 있는 충전 기술에 비해서 더 발전한 기술입니다.

프로테라 기술

 

그리고 앞으로 전기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예상을 할 때 전기수요도 당연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텐데 전기 공급망에서 충전만 하는 형태의 기술만으로는 미래의 전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래서 전기차들이 운행을 하지 않을 때 쓰지 않는 전기를 다시 공급망에 판매하여 전기 수급을 더 훤활하게 하는 이 기술은 앞으로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프로테라 기대 매출 성장

프로테라의 비즈니스 플랜을 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년 68% 이상의 고성장을 계획하고 있고 그중에서 프로테라 POWERED와 ENERGY 부분이 114%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5년 동안 10배의 성장은 확실히 부담이 되는 성장률이긴 합니다.

프로테라 매출

 

그리고 FREE CASH FLOW도 2023년까지는 적자이다가 2024년에는 510억 원인데, 2025년부터는 3900억 원으로 7배 이상 급상승 한다는 것도 상당히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2024년까지 회사에 투자를 많이 해서 지출이 많지만 2024년에는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나서 마진도 늘어나고 FREE CASH FLOW도 수직 상승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그리고 투자 계획

프로테라의 장점은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Vertically Integrated, 수직적 통합이 된 전기버스 회사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매출 성장이나 비용절감에 훨씬 더 창의적이고 빠른 솔루션을 찾아내고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버스 회사를 운영하는데 원스탑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테라는 전기버스를 판매도 하지만 전기 충전 인프라도 제공하기 때문에 프로테라의 솔루션만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여러 회사들의 솔루션이나 제품을 따로 쓰지 않아도 프로테라의 제품과 서비스만으로 고객 회사는 전기 버스 플릿을 운영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프로테라 브랜드는 현재 마켓 리더이고, 선두 주자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전기버스를 처음 구매하려는 회사들에게는 크게 어필할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스크는 프로테라의 비즈니스 플랜을 보면 성장 계획이 너무 무리한 것 같습니다. 5년동안 10배 이상의 성장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테슬라도 지난 5년간 매출이 10배 성장을 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프로테라가 에너지 비즈니스와 배터리, 파워트레인 비즈니스가 있다고 해도 10배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제 막 새로운 시장이 개척이 되고 있고 프로테라도 매출이 얼마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10배 성장의 가능성도 언제든지 있습니다.

 

또 다른 리스크는 라이언 일렉트릭과 그린모터스와의 경쟁인데, 이 경쟁 회사들보다 프로테라가 버스의 성능이나 생산 능력 면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주 큰 리스크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프로테라와의 합병 소식으로 인해 ACTC의 주가가 당일 100% 이상 폭등해서 1월 12일 $25.20로 마감했습니다. 프로테라와 아주 비슷한 전기버스 회사인 라이언 일렉트릭을 합병하기로 한 NGA도 요즘 주가가 많이 올라서 $27.30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로테라 주가_라이언 일렉트릭 주가_ACTC주가_NGA 주가

 

프로테라는 롱텀으로 가져가는걸 고려해볼만한 전기버스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합병 뉴스 때문에 너무 단기간에 폭등해서 매수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 것 같긴 합니다. 조정이 올 때 매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조금은 오래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 $20 아래, $20 초반대에서 매수를 노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설령 $20로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추가 하락의 위험, 그리고 너무 바닥에서 사려다가 결국 못사게 될 위험도 고려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검색창에 "꿀벌의 주식 블로그"를 검색! 
반응형